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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불러 보아도 좋은 엄마께.....


BY 임현숙 2000-03-17


엄마!
항상 속으로 불러보며 되새기지만, 부를때마다 너무나 포근하고 좋은 우리엄마....
올해도 어김없이 2월이 왔군요.
12년 전 2월,바로 엄마의 딸이 딸을 낳은 달 이지요.
제가 딸을 낳기 전에만 해도 엄마의 속을 헤아리지 못하고 엄마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을 많이도 해서 엄마의 속을 많이 상하게 했을거예요.

그리고 제가 결혼해서 첫 딸을 낳았을때 무던히도 엄마가 보구 싶어서 하염없이 흐르는눈물을 주체할 길 없이, 마냥 서럽게 운 기억이 2월이 되고보니 새삼스럽네요.

그리고 저희 부부가 장사를 시작하면서 딸애를 데리고 시댁으로 맡기러 갔다가 거절을 당해 다시 친정으로 갔을때도 엄마는 싫은 내색 한번 하지 않으시고, 외손녀를 봐주셨죠.
아이가 한번이라도 아플라 치면 그 아이를 업고서 밤을 꼬박 새우시고 다음날은 농사일이며 집안일이며 거침없이 하시다 몸살도 나셨죠.
행여나 저희가 알새라 쉬쉬하시면서 약으로, 정신력으로 버티시면서 지나온 세월이 어 언 1년.....

그러면서도 저희가 아이를 보고 싶어할까봐서 한달에 한번씩 아이를 데리고 올라오시곤 하셨죠.
그러면 아이는 저한테는 이모라고 하고 외할머니한테는 엄마라고 하면서 저희한테는 오지않을때, 사위 눈치보느라고 힘드셨죠.

그런 외손주가 벌써 올해로 12살이?獰楮?
해마다 이맘때쯤 되면은 딸아이 생일상 차려주기만 바빴지 엄마의 노고는 잠시 잊고 지낸 불효한 딸을 엄마는 용서해 주실런지.....

저도 딸을 키우지만, 엄마처럼 딸에게 헌신적으로 자기 인생 희생하면서 잘 해줄 수 있을지 아직도 자신이 없답니다.

엄마 추운 겨울 날씨에도 몸 건강히 잘 지내시고, 이딸이 효도 더 많이 할 수 있게 오래오래 정말로 오래 사셔야 해요....
엄마, 항상 엄마를 사랑하는 큰딸이 나중에라도 후회없도록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