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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부자..둘째부부네 이야기


BY 내명임 2000-03-31


"어이쿠 이 미련퉁 곰아!!.."

우리 둘째언니를 가리켜 엄마가 속상할때 쓰는 말이다.
생긴것 답지않게 언니는 미련스럽게 일을 벌린다. 특히나 자기 몸에 관련해서는 더 그렇다.한번은 정말 무식하지...
둘째 아이를 낳고서 젖을 물리지 못해 남은 젖을 짜버려야하는데 그냥둬 유방이 딱딱하게 굳어가는줄도 모르고 참다참다 수술까지 했다.
그렇게 아팠으면서도 맨날 괜찮다고만 한다. 어휴~ 속터져서..
우리가 봐도 열나는데 엄만 얼마나 속상하고 기막히겠는가..
여자가 좀 여유같이 자기몸도 좀 챙겨가며 생활할것이지, 늘 아이들땜에, 자기몸도 관리못해 일을 낸다. 그래 우리집에서는 구박과 핀잔을 꽤많이 듣는 부부다. 웃웁기도하고,,둘은 그래사는게 별스럽지 않은가보다.
우리가 볼땐 참 엉뚱? 할때도 많은데...

형부는 무지 자상하지만 애정표현이 언니한텐 영~ 아닌것같다. 어른들께서 보면 정말 예의바른 청년이지만...
언니네 부부는 고향 초등학교 동창생이며,우리 동네와도 가깝고,나도 무척 좋아했던 오빠다. 한마디로 모범생의 대표적 인물, 고향 어르신들 모두 좋아한다.
형부는 친구들이 엄청많다, 술도 넘 좋아하고, 축구 팬이다.
주말 아침마다 조기 축구는 빠지지 않는단다. 무척 바지런한 면이 있다. 우리 아버지께서 칭찬하는 부분이다.

언니네는 아들만 둘있다. 6살 승현이, 이제6개월된 지훈이..
아이들이 참 귀엽고, 잘생겼다. 엄마 아빤 쫌?? 아닌것 같은데.
아빠가 아이들을 무척 이뻐한다. 덩달아 승현이도 날리다.
유치원 같다오면 동생 승현이를 엄청 가지고 놀아?? 언니가 야단이라한다... 좋으면서 엄살이겠지만..후후

둘째언니네는 은근히 재미나게 사는것 같다.
매일 말썽꾸러기 아들 셋 키우며 사느라 나만 늙어...중얼중얼.
하하.. 나도 둘째언니네 처럼 재미나게 살아야지...

다음번엔 첫째언니네 부부이야기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