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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남았습니다


BY 싱물 2000-04-09

"배봐라 아들이라카이..."
"이번엔 아들 낳야제...용띠 아들이면 좋타카드라"
"아들일기다.."

으...얼마전 다녀온 시댁에서의 3박4일은 악몽과 스트레스의 나날이었습니다.
막내인 저이건만 큰집에 아들이 없는것도 아닌데 왜그리 아들 타령이신지...
첫딸을 낳았다는 이유만으로도 이번엔 기필코 아들을 낳아야만하는 스트레스는
급기야 밤마다의 악몽으로 찾아왔습니다.
일주일이 넘게 딸을 낳는 꿈만 꾸고있는것입니다.
하루는 꿈에서 제가 딸을 낳았습니다..그랬더니 저희 시어머니께서
쳐다도 안보시는게 아니겠어요.
죄인얼굴을 한 저의 한마디.'어머니 다시 낳을께요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흑흑..얼마나 잔인한 꿈인지...

언제쯤이나 줄줄이 딸만 낳아도 대접받는 세상이 올런지
오늘밤은 편안히 잠이 왔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저는 이제 31밖에 안된 나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