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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 힘든 아내노릇


BY 노영임 2000-04-13

연화자씨의 글을 읽고 공감했기에 이글을 써봅니다.
엄마노릇하기도 쉽지않지만 아내노릇은 젤 힘이 드는 것 같아요.
우리집양반도 요새 직장을 그만두고 쉰다고 집에서 컴퓨터 앞에서 3시까지 밥도 제대로 안먹고 앉아 있어서 답답하답니다. 경제적인 문제가 아직은 없어서 다행이지만 앞날도 두렵구요. 같이 의욕이 안나구요. 회사다닐 때는 내 맘대루 다니다가 치우고 차려주고 쉬면 되지만 그가 집에 있으면 하루종일 쉬지않고 일하는 건 나고 그는 가만있어요. 오히려 뭐하나 지켜보고 잔소리하고 간섭하고 늦게 들어오면 안되고 그러다가 말다툼이 싸움되고 우리도 그러다가 내가 맞아서 네바늘이나 꿰멨답니다. 얼굴을 밀쳤는데 뒤의 문모서리에 부딪혀서 피가 나더군요. 일주일만 아이들 돌보며 집안일 좀 겪어보라고 했을 때 화가 났나봐요. 말로하지 왜 때리냐고 울었는데 아직도 머리가 흉해서 서럽고 마음도 너무나 쓸쓸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