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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는 이유때문에


BY 머루 2000-04-15

오늘은 즐거운 토요일인데 마음이 편치 않네요.
승진인사발령이 났는데 또 누락되었어요. 단지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 승진한지 6년이 넘었는데..
우리 부서에서 제가 승진 1순위였는데 다른 대상 남자 직원은 애 둘에다 혼자 벌어 힘드니까 저보고 양보하라면서 그 직원에게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사실 그때는 '그래, 난 남편도 버니까'하고 스스로 위로했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까 마음이 그렇지 못하네요. 인간인지라..
일은 내가 더 많이 하는데 단지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이럴 수 있는지
아마 나도 남자였으면 우리 과장은 열심히 도왔을텐데
정말 이 사회에서 여자가 살아남기 힘듭니다.
저번 인사 때에도 나부다 늦게 들어오고 승진도 나보다 늦게 된 사람이 인사부장이 친척이라는 이유로 먼저 앞질러 가더니...
이러고 싶지 않지만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