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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옆에 있는 그 남자 죽여 버린다(?).


BY 홍선희 2000-04-15

저는 거의 매일 꿈을 꾸고 그 것도 감정의 변화가
심할때는 자다가 헛 소리를 중얼 중얼 거립니다.
한번은 낮에 남편과 한바탕 싸움을 한뒤였는 데
한 참 자다가 꿈 속에서도 누군가와 싸움을 하다가
욕을 하게 되었나봐요.
갑자기 누군가 날 확 잡아 일으켰고,
"니,지금 뭐라?노?"
남편이 성난 얼굴로 노려봅니다.
얼떨떨 진짜 얼떨떨하여
"이 양반이 자다가 말고 와 이 카노?"
"뭐,니 아무리 싸웠기로서니 남편한테 그래 욕을 해도되나?"
내가 아무리 그런 적이 없다고 해도 남편은 그런마음을가지고있기ㄸ문에 그런 꿈을 꾸었다며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무던히도
혼이났지요.
그런데 드디어 나도 복수할 기회가 생겼어요.
결혼생활 14년 동안 잠꼬대 하는 사람은 기가 약해서 그렇다며
잠꼬대 한번 안하던 남편이 우리는 이제 서로에게 신경쓰지않고
각자 하고 싶은 대로 하자고 대판 싸움을 한 며칠 후
드디어 한밤중 신나게 꿈 속을 헤매이는 데......
"인혁이(아들)이 엄마! 인혁이 엄마!."
하고 너무나 큰 소리로 불렀어요.
자다가 너무황당하고 깜짝 놀라서
"자기 어디 아파요? 왜 그래요.?"했더니
"그 옆에 있는 남자 죽여 버린데이."
남편에게도 전염이 된 걸까요?. 부부는 같이 살면 닮는 다더니
참 별걸 다 닮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