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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같아라


BY 천사 2000-04-16

나 오늘은 기분 100% 자랑 좀 해야겠어요
맨날 짜증 스러운 날들 연속에서 이런 날도 있구나
하늘에 태양이 서쪽에서 떳나
언제나 무뚝한 사람이
무슨 바람에......?
애들과 함께 쇼핑하자고 마지못하고 따라 갔더니
글쌔 아이들 옷이랑 내것까지.....?
그리고 외식하고 근사하게 한잔 브라보 까지
나도 정말 주책 ...
오늘이 결혼 기념일
20년가까이 살아도 챙겨 주지 않은
결혼 기념일
잊고 살아는데
그동안 미안하다고 고생만 시켜서
애들 아빠의 한마디가
오래 살면 이렇게 철들어 기쁘께도 한다오
그동안 섭섭해던 마음이 한거번에 녹아 버려지 뭬예요
이?눗?약하다오 우리모두가 그렇지요?
조그마한 정에도 약한 아줌마 아닌 가요
참 신랑들은 우리 이런 마음을 조금만 알아 주면
고달픈 것도 짜증도 잊고 살아 갈터인데
오늘밤에 뽀뽀해야 겠어요
예쁘게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