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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다 태워 먹을뻔 했어요.


BY 어린공주 200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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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토요일에 비가 내렸네요.
아직 활짝 폈다던 벚꽂도 못봤는데....
사실 벚꽂이 중요한게 아니구요.
보릿물 가스렌지에 올려놓고 여기왔다가
세월가는지 몰랐잖아요.
주전자 가득든 물 다아 졸고 주전자는 벌겋게 달아있고
넣었던 보리는 하얗게 재가되어....
온 집안이 온통 안개(?)도가니였잖아요.
우리 아저씨 오기 전에 환기시키는데
저요, 한참 애먹었어요
베란다 문 여는데 위층 아저씨 내다보시며 하시는 말씀.
~~~단내나죠? 누구네 집 뭐 다 태우네~~~~
이러시는데 정말 정말 난감무지였어요.
여러분 저처럼 이러지 않겠죠?
깜빡 깜빡할때가 된건지
아님 이 곳이 넘 재밌어서....?
에고 에고....
----흉보지들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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