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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over하면 안돼죠...


BY 지나 2000-04-17

몇일 뜸했더니만 많은분 많은얘기들이 다녀갔네요
오늘은 월요일인데 우리신랑은 얄밉게시리 거실을 대각선으로
누워 TV를 보고 있어요. 길이나 짧나...
이유인 즉, 토요일날 근처 학교에 파릇한 대학생들이랑 축구
하다가 인대가 늘어나서 깁스를 했거든요.
요며칠 축구를 노래 부르고 토요일날 공차러 간다고 기대하던
그가 그날 어린학생들이랑 대결하다 보니 힘에 부쳐 헛슈팅으로
사고를 냈죠. 여학생들의 응원이 자기를 향한 것인냥 폼 잡
다가.. 하긴 시선을 한 몸에 받긴 했데요. 실려나갔으니

암튼 출근하던 남편이 평일 이렇게 집에 있어 움직이지도 못
하고 세끼 갖다 바쳐야 되고 손발이 되어 주어야 하니..
여간 귀찮고 얄밉네요.
이상하죠? 사랑하는 사람이 다쳐서 누워 있는데 왜 네가
자꾸 그를 째려 보며 미워하는지...

사실 쬐끔 불쌍하긴 해요...쬐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