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엔가 잠시 왔었는데. 그동안 많이들 오셨네요.
근 1시간이 걸렸나봐요. 그동안 오신 아줌마들 얘기 듣는 것이.
토요일에 간만에 남편과 데이트를 했답니다. 물론 우리 아해도 같이요.
간만에 서점도 가보고 때늦은 점심도 먹고 종로5가에 가서 야생화도 샀답니다.
참, 종로5가에 가면 딱 한군데 야생화를 파는데가 있답니다. 구체적인 장소는 다시 가보고 다음에 올려 드릴께요. 이런 저런 토종 야생화가 작은화분에 담겨 있거든요. 가격도 싸요. 2천원 3천원하더라구요. 서양꽃처럼 화려하고 크진 않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건 이름이더라구요. 금낭화, 매발톱, 보라누운애기별꽃... 요즘은 약으로 쓰느라 할미꽃보기도 힘들다는데 거기 가면 다 있더라구요.
그렇게 돌아다니느라 콧물만 나던 우리 아해가 기침까지 한다는거 아닙니까?
그래도 아빠보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는데 나들이까지 했으니 기분은 좋은가 봅니다. 소리를 지르고 웃고 난리가 났었거든요.
낮잠자던 아해가 깼네요. 놀아줘야겠죠.
컴퓨터 자판을 두들기러 오~~~ 하면서 기어 오네요.
동그랗고 까만눈을 반짝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