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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뭔지...


BY 현주 2000-04-19


친구야!
며칠 전 우리 몇개월만에 통화하는건지 기억도 나지않게 오랜만에 말이야 일요일에 캠퍼스가고 싶다고 니가 그랬지?
정말 만나고 싶었는데 ...멀지도 않은 경희대 캠퍼스 한번 가기가 왜 이렇게 힘들어진걸까?
사실 이렇게 글쓰는 것도 이시간이 제일 편한걸보면 바쁘게 사는건 맞나봐..흔한 전화 한통화 못하고 나 혼자 일방적으로 너한테 지껄이는 걸 좀봐.
요즈음 정말 친구들이 그리운가봐.일년에 한 두번 꿀까 말까한 꿈을 니네들이 며칠전 부터 찾아와 꿈속에서 나랑 놀아주기까지 하지뭐야.니 친구(내 남편) 샘낼까봐 남자친구들이 나 만나러 왔다고는 말하지 않았지만 정말 재미있게 놀았다. 왜 그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저 웃고 재미있었는지 몰라.
꿈꾸면서 실제로 웃는게 자면서도 알겠더라고 ..히히웃는데 옆에서 니 친구가 눈동그랗게 뜨고는 "왜" 그러는거 있지.
잠결에도 쑥스럽더라 그러다 또 잤지뭐.
야 !
뭐 이렇게 한심한 일이 다 있냐?
아줌마가 이렇게 만나고 얘기할 시간은 꼭두새벽밖에 없냐?
한가한 니가 좀 해라.얘기하다보니까 기분 나쁘네.노처녀가 뭐그리 바빠서 아줌마가 먼저 선수치게 만드니?
우리딸 정말 예뻐졌다. 우리 홈페이지 첫장에 돌사진 넣었거든 한번 봐주라. 벚꽃지기전에 한 번 가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