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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수욜 오후에


BY 혜랑 2000-04-19

안녕하세요.
드디어 봄가뭄의 해갈을 알리는 비님이 오시는군요. 그런데 구름과 안개가 덮고 있네요. 비님은 쬐금밖에 오시지 않네요.
아줌마를 알고 너무 기뻤어요. 최근 들어 마음의 여유가 없어 늘 마음이 긴장속에서 살고 있었어요. 실제는 바쁘지도 않으면서말예요. 올 한해도 배움과 그 결실을 얻기 위해 긴장을 안고 살아가야 하지만 아줌마를 만나서 항상 포근한 품이 될 것 같군요.
친구 만날 시간 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시간에 쫓기어 사는 내 자신이 어쩔땐 황당하기도 하고 보람도 느끼기도 해요. 직장다니는 것도 아닌데. 뭔가를 배운다는 것이 날 항상 깨어있게 만드는 원천인것 같아요. 오늘도 남아있는 오후를 산뜻하게 보내기 위해 내 예쁜 천사 마중 나가야 겠군요. 이담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