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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오후


BY blueday 2000-04-19

봄꽃은 만발하는데 제가슴은 지금 황량하네요.
우리 신랑은 사업을 하느라 늘 바쁘답니다.
우리는 4년동안 연애를 해서 결혼했죠...죽자고 따라다닌 남자예요... 저보다 11살이나 연상이라 집에서 너무도 반대했지만 무릅쓰고 결혼을 했답니다. 연애할 때는 이것 저것 귀찮을 정도로 말이 많은 편이였는데 결혼 2년인 지금은 제가 물어보지 않으면 사업얘기, 대화가 넘 없어요.
요즈음은 자꾸 비밀이생기는 것 같아요. 특별한 일 없이 주말에도 일 있다고 나가고 12시에 들어오기 일쑤고, 핸드폰비밀번호까지점점 의심이 가기 시작했죠. 근데 남편은 저보고 의부증이래요. 정만 제가 이상한가요. 제가 물어보는 것만 솔직하게 다 이야기 하면 될텐데... 버럭 화만 내고 이상한 사람 취급한답니다. 어찌해야 하나요..너무 힘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