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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봄 나들이


BY Suzy 2000-04-20

엊그제 월악산으로 봄나들이 갔었어요. 산도 좋고, 물도 좋고, 꽃도 넘넘 좋앗어요.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에서 즐기는 점심은... 아~ 난 말못해요! 등산로 옆 절벽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는 그 옛날 울아부지 나뭇짐속에서 어린 나를 행복하게 해주던 그때 그 빛갈이엇어요. 아! 난 몰랏어요,그게 사랑인걸...! 난 지금도 울아부지가 정말로 그리워요. 눈이 아리도록 해맑은 진달래 때문에 난 울고 말앗어요.
돌아오는길: 상쾌한 피곤함으로 뻐스에 타며 난 생각햇죠. 스치는 풍경을 보며 상념에 빠지리라... 살짝 졸면 좀 어떠하리...? 내가 운전할때보다 얼마나 여유로운가? (잘했어! 산악회 ?아오길!) 그리고 또 잇어요. 나보다 형님도 여러분 보이더라구요.(간신히 "oldest"면햇네). 그런데, 돌아오는 bus 안에서 그 빠른 네박자의 음악?은 날 배신햇죠. 오 마이 갓! 요건 내가 할소리예요. 그들은 그 많은 신바람을 어디에 담아놓고 살가요? 우리네 나이 지긋한 엄마들도 "콜라 ?"이라도 필요한건 아닐가? 그들의 즐길 권리? 때문에 난 숨도 크게 쉴수 없엇어요. <오 마이 갓! 난 집에 안전하게 도착하고 싶어요,please!!!>
필연적으로 적응해야 하는거라면 난 다시 내차로 돌아가야 할것같아요. 난 아직도 낭만을 꿈꾸죠. 그리고 아름다운 여행도 꿈꿔요. 좀 더 부드럽고 느린 발라드를 잔잔히 즐기며...누구 없어요? 흰 이를 들어내고 마주보고 웃을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