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3학년과 1학년 딸이있다.
큰딸 학급엄마와 약속이 있어, 아이들 저녁을 일찍 먹여놓고
두 엄마와 저녁을 먹으러 갔다.
아주 근사한 레스토랑이다.
음식값도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오픈한지 몇달 안된 고급 레스토랑이다.
피아노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하는 가수(?)가 내 귀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글쎄, 옛날 같으면 이런 기분은 아닐 것 같은데...
난, 생활에 찌들려 현실만 보고 있다.
두엄만 햄벅스테이크를 시키고, 난 칵테일 한잔을
시켰놓고,,,
우리가 할수 있는 이야기랑 고작, 아이들 학교이야기.
아이들 학교생활, 또 어린이날 선물을 무엇을 사서 보낼것인가
체육대회날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먹어야 하나.....
조금은 집에 두고 온 아이들이 걱정이 되기도 하고,
숙제는 했을까, 예습들은 하고 있을까, 일기는 썼을까,
싸우지는 않을까.. 온갓 걱정들이 앞선다.
역시, 난 집에서 있어야 제격인가 보다.
잠시 몇시간 아이들만 두고 나온것이 못내 걱정이다.
아이들 아빠도 오늘은 안들어 오고...
10시 30분에 들어와 보니 예쁜 두 공주는 쌔근쌔근...
둘이서 이불에 누워서 예쁘게 자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찡.
아이들 볼에 뽀뽀를 하고,
그리고 또 나를 감격하게 만드는 내딸.
독서록,생활일기장,관찰일기장을 곱게,정성껏 써서
책상위에 올려 놓고....
그렇구나, 우리 아이들이 다 컸구나.
엄마가 잠시 집을 비운사이에 자기 할일을 다 마쳐놓고
엄마를 기다리다가 잠 들었겠지.
아침에 아그들이 눈을 뜨면,
뽀뽀해주어야지.
아이들이 잘 자라주는 것을
오늘도 감사기도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