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이야기 하나
어느 추운 겨울날 새벽 두시
전날 억수로 술을 마신 강씨 아자씨 소변을 보려고 화장실을 ?았다.
흐릿해진 그의눈에 들어오는 두개의 문, 그는 부엌쪽으로 나있는 문을 열었다.
화덕 옆의 커다란 물통 뚜껑을 올리고 온수(?)를 공급하고 난 아자씨 다시 잠속에 빠져버렸다.
다음날 아침 아줌니는 따스해진 물을 한바가지씩 퍼서
아이들을 깨까시 씻겨 학교로 보낸 다음
아껴둔 마지막 한바가지의 물로 빨래를 했는데
"이상한 일이야, 물에서 요상한 냄새가 나네 잉."
요리조리 생각하던 아줌니 드디어 지난밤의 사태를 알아차리고
"이 양반아, 여기가 화장실이요? 제발 정신 좀 차리소 잉"
아직도 술이 덜깬 강씨 아자씨왈
" 생사람 잡지말어! 증거있어? 증거있냐구?"
" 하이고오, 지알고 내알고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귀신은
속여도 내는 몬 속인다. 내는 지난 밤에 당신이 한일을 알고
있응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