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5세에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했어요.
5월이면 결혼 4년째가 되죠.
그런데 아직 아기가 없어 즐거워 웃다가도 울~ 한 기분이 들곤합니다.
결혼 후 2년 동안은 맞벌이하느라고 아이 계획을 미루었죠...
그런데 2년동안은 아이를 갖고 싶어 안달난(?) 여자가 되었답니다.
그러던 중 작년 여름휴가때 시골 시댁에 갔었습니다.
저희 시부모님 또한 얼마나 손주가 기달려 지시겠어요.
그때쯤 사촌 동서들은 아들들을 낳아 집안이 경사스러웠죠...
제 마음 또한 조바심과 걱정으로 하루하루가 심난할 따름이구요.
저희 아버님이 하루(비가 무척 많이 오던날)는 산에서 무슨(?)약초를 캐오셨더군요.
그걸 달여 먹으면 혈액순환이 잘된다고 하시면서...
(시어머님 말씀:시골 동네에선 그걸 달여먹고 아이를 가진 사람이 있다고...)
저는 당황하면서도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그 약초를 캐시러 산에 다니시면서 얼마나 가슴아파하셨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척 아프더군요.
시골에 내려간지 3일이 지나 집으로 가는날 아버님이 따로 조용히 부르시더니 제 손에 봉투를 쥐어 주시더군요.
"막내야. 아버지가 너 사랑하는거 알지! 이돈으로 한약이라도 한재 지어 먹으려무나"
저는 눈물이 났습니다.
아버님이 진정으로 친정아버지 같았습니다.
정말로 감사드릴 뿐이지요.
그런데 더욱더 감사드릴 일이 있답니다.
요 며칠전 집안 결혼식이 있어서 저희집에 오셨답니다.
물론 인가친척분들이 다 모이셨죠.
친척분들은 왜 아직 아이소식이 없느냐며 모두들 한마디씩 하시더군요.(그걸 알면 왜 아직 아기가 없겠어요!)
그때 아버님의 한말씀이 큰 위로가 되었답니다.
"나는 우리막내가 이렇게 건강하게 잘 사는것이 더 좋아 보이네.. 아직 젊은데 아이야 차차 가지면 되지..."
우리 아버님 너무 멋지지 않으세요!!!!
저는 저희 아버님의 사랑에 가슴이 벅차오를 때가 많답니다.
그리고....
더욱더 제가 잘해야 겠다는 마음이 솟아 오릅니다.
비록 아직 아이가 없어 속상하지만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말을 잊지 않고 사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