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출근을 하니 학원 상담실 책상에 너무 예쁜 장미(며칠전 지금은 통화중에서 맥라이언이 가지고 다니던 노랑,주황,빨강이 섞인 기묘한 빛의 장미) 가 많이 있더군요.
직원 아가씨가 원장님이 선생님들께 하나씩 드린다고 하여 얼른 제일 예뻐보이는걸로 골라 교실에 내려와서 여기저기 물색하다 액자위에 꽂아 말리기로 했지요.
여기서 눈치빠른 아줌마들은 저의 원장님에 대한 감각을 엿보셨는지 모르지만 기존의 원장님이라는 타이틀과는 전혀다른 연예인같은 멋쟁이 총각 열정남 입니다.
맘 같아선 중매코너에 올리고 싶지만 본인께 양해도 없었고 정말 애인이 없으신건지도 모르겠고 아줌마보다도 더 아줌마 스럽고 여자 스런 면이 있어 스스로 더 좋은 여자를 ?을 분이기도 하지요. 오늘의 ,주제는 참 그게 아니지.
간만에 받은 장미 한송이를 문득문득 쳐다보며 여러 생각을 했지요. 요즘은 원예기술이 좋아져서 환상적인 꽃들이 나오는구나"
그런데 그에 반해 향기는 너무 없더군요. 너무 예쁜 장점으로만 교배를 해서 향은 사라진건지.
마치 성형외과에서도 김희선코에 채시라입에 황신혜코를 가진 미인을 만들어보면 정말 별로라는것 처럼.
나이를 먹고 젊음이 사라지는 서글픔 비슷한걸 이나이에도 문득 느낄라 치면 너무 기분이 허전해질때가 있어요.
그러니 더 시간이 지나 40대의 우울이나 50대의 허무감을 느끼는 선배님들의 얘기도 남의일이 아닌듯 느껴지네요.
꽃으로 비유하면 시드는 꽃이라 여겨질수도 있지만 우리 아줌마 꽃들의 특징은 겉모습은 시들지 몰라도 보이지 않는 상대가 느낄수있는 저마다의 향기는 더욱 짙게 베어나는거 같네요.
쉽게 말해 "무식한 아줌마, 극성 맞은 아줌마, 열정있는 아줌마, 주관있는 아줌마, 똑똑한 아줌마, 소녀같은 아줌마~~~"
세상에 다양한 꽃들이 있다면(어린이, 아저씨, 할머니,처녀,총각등이 꽃아라면) 아줌마꽃 만큼 독특하고 향기 짙은 꽃이 있을까 싶네요. 아, 오늘은 웬지 겉모습은 막 피어나는 싱그런 모습에는 못 미치더라도 좋은 향으로 오래오래 주변에 좋은 느낌을 전해주는 향기있는 아줌마가 되고 싶네요.
좋은 향기(분위기)를 가진 아줌마들 되시고 행복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