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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거북이 입양하던 날


BY 김영경 2000-04-29

어제 담이가(제딸래미 이름입니다.) 소풍을 가서 하루종일 시간이 많이 남아 오전에는 이불호청 다 뜯어서 빨고, 친구랑 시장에 갔었어요. 시장에 가니 금붕어와 청거북이, 햄스터를 길거리에서 팔길래 금붕어는 잘 죽고 햄스터는 워낙에 번식력이 강해 제가 감당이 안될것 같아 키우기 수월한 청거북이 암수 두마리를 친구도 사고 저도 샀어요. 예쁜집에 먹이 한봉지 그리고 암수 청거북이 두마리 이렇게 해서 만원달라는것을 9000원에 깍아 샀지요. 아저씨가 거북이 집에 돌을 넣어야 한다고해서 놀이터에 가서 적당한 크기의 돌을 구해 거북이 집에 넣어주고 물도 넣고해서 거실문갑위에 올려놓았어요. 소풍갔다온 담이가 거북이들을 보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계속 거북이 보면서 "거~북~이~" 라고 큰소리로 거북이를 불러대고 웃고
좋아서 어쩔줄을 모르더라구요. 그런 담이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한편으론 안되보이기도 하대요. 밑에 동생이 없어서 외로워 그러나 싶기도 하고 아이들을 위해서는 시골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들기도 하고 엄마로서 마음이 좀 그랬어요.
하지만 청거북이 두마리들이 수영도 하고 돌위에서 졸기도 하는 모습이 참 귀여웠어요. 이녀석들을 잘키워서 깨끗한 물에 방생도 할 생각이예요. 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아참! 우리 청거북이 입양선물로 이름 좀 지어주시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