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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싸웠어요.


BY juno00 2000-05-03

저 오늘 싸웠어요.
신랑이랑 같은 차로 출근하다가, 제가 애교있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거든요.
"자기야~ ~ ~. 나 학원 같은데 가서 인터넷 배우고 싶어~~~
홈페이지도 만들고, 컴퓨터도 더 활용하고,.. 응?"
그랬더니, 이 남자가 입꼬리를 살짝 들어올리며(비웃음)
"이번엔 며칠이나 다닐려고?"

세~상에 이럴 수 있나요?
물론, 제가 좀 지은 죄는 있어요.
살뺀다고 새벽반 수영강좌 들어서 날린 돈이 기십만원이구요.
이소라 비디오테입 보면서 맨손체조한다고 딱 세 번 보고 지금은 어디 있는지도 모르구요.
컴퓨터 공부한다고 산 책, 영어 공부한다고 산 책이 책장에 십여권 있구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배우고 싶은 이 학구열은 어떡하란 말입니까?
이번엔 잘 할 자신 있는데, 누가 좀 우리 신랑에게 얘기좀 해줘요. 진짜루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