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빠가 다시 출국하신 답니다.
아빠 직업이 요리사이기 때문에 자리를 오래 비우지 못하시거든요..
미국에서 전화가 왔데요..
빨리 오실 수 없냐고..
그래서 일정보다 좀 일찍 들어가시네요..
계시는 동안 깨비집에서 따스한 식사 대접도 못해드렸는데..
바다 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거기도 못가고,
맘이 좀 이상해요..
괜시리 눈두덩이가 뜨거워 지는것 같기도 하고..
아침 7시에 출발할건데..
앞으로 3시간 반정도 남았네요.
공항에 나가서 울지 말아야 하는데..
다 커서 찔찔거리고 울면 얼마나 바보 같아 보이겠어요..
지금 차라리 다 울어버리고 공항에선 웃는 얼굴로 보내드려야 하는데..
아빠께서 비행기 안에서 보시라고, 편지를 써야 겠어요.
계시는 보름동안 하지 못한 말들을 고이 적이야 겠어요.
아빠 사랑한다는 말 꼭꼭 눌러 적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