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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 여행에서 돌아왔어요.........!


BY mikka 2000-05-18

다녀왔다.... 친구들아..

경주는 형편없었다.... 비가 내렸걸랑.
가는데마다 주차비 받고 입장료받고 어딜가나 볼수있는 기념품에다가 특이한 점 하나없는 특산물, 그리고 맛없는 음식에다가 때마침 수학여행을 온 애들이 워지나 떠들어대던지....

돌아오던 길에는 안동하회마을을 들렀는데.. 씁쓸하더라
온동네가 식당과, 기념품가게가 됐더구나...
그나마 괜찮은 집은 유성룡선생님댁이었는데 그집의 종손부가 한복을 곱게 입고 잔디밭을 정리하는 모습이 고와보였다..
탤런트 류시원이네 집은 서애 유송룡선생님댁 맞은편에 있더군.
그날은 류시원의 어머니가 아프셔서 문을 열어놓지않았다구 하더라... 섭섭!

떠날때는 자전거로 보문호수를 한바퀴 돌려고 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그것도 못이루었고 경주 근처의 양동마을도 가려구 했는데 못가봤고...
바다 속에 횟집이 있다길래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찾아찾아 갔더니.. 친구들아 다시는 그런 사기에 속지말아라...
바다속에 횟집이 있는게 아니라 횟집 바깥을 수족관을 둘러놨더구나....

딱하나! 콩코드호텔 일식당의 자연산 송이덮밥은 진~~짜 맛있더라..

****관광지에서 남편과의 싸움1탄 - <개구멍 사건>
가는곳마다 입장료를 받는데 경주 사람들은 주민등록증만 제시하면 입장료를 안받더군.
돈 몇백원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조상들이 물려주신 문화유산을 제대로 관리하지도 못하면서 돈만 받다니.. 열이받았다...
거기다가 주차료도 여기저기 다 받는데 증~말 화?M지가 나더군.
근데 몇군데를 돌아다니다가 보니 "개구멍"이 있더라.
좋게 말하자면 "비상구"인가????
어쟀던 얄팍한 사람들은 그 개구멍으로 드나들더라구...
그래서 남편에게 말했쥐. 우리도 개구멍으로 들어가자구..!
그랬더니 우리남편은 절대로 안된다나..
왜냐, 우리 남편은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도덕 교과서>걸랑.
여태껏 35년을 살아오면서 거짓말 한번 안해봤을거여..
개구멍은 개나 들락거리는 구멍이라고(남편 말에 때맞춰 개 한마리가 들어왔다가 나가더라) 사람이 저런 구멍을 들락거려서는 안된다고...., 그래서 내가 그럼 비상구로 들러가자고 했더니 멀뚱히 쳐다보대.. 그러면서 하는말,
-한번 개구멍은 영원한 개구멍이야!!!
그래서 입장료 다내고 돌아다녔어... 주차료도 고박꼬박내고.

-2탄은 담에 얘기하마..
친구들아, 잘있었니..........?
울프, 아줌마날에 온다고..? 기대된다.
그리고 곱단아. 결혼기념일 추카추카!
뽀야... 너의 메세지 잘 받았다...
영자와 미현이 루비도 잘 있쥐..?
그리고 내가 태그카페에서 도움을 받았던 박미애님도 우리 상추쌈의 멤버가 되었다며....! 방가!방가!

-얘들아, 드뎌 우리 형님(시누이)께서 이 싸이트에 들어오셨당!!
(생활에세이 쓰는 방) 282번이 우리 시누이께서 쓰신 글이란다.
나, 인제 몸 사려야 ??..
여태껏 있었던 우리 시어머니나 남편 흉은 모두 없었던 일로 해주~~~~오!!!
우리 시누이 글 만나면 열쉬미 답장도 써주고 반가워 해줘.
알았지........?
<경고-우리 시누이 글에 대한 반응으로 여러분들의 나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확인하겠음!!!>

이상, 미카..
덕분에 경주 여행 잘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