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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나는 따로


BY 쑤니 2000-05-23

결혼 8년째다.
그동안 많은 가정내 대,소사를 격으며, 또 한편 우여곡절을 격으며 스폰지에 물이 스미듯 나도 이제 완전한 이가정에 흡수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가끔는 아주 사소한 일로 인해서 아직은 내가 이집 식구가 안됐구나 하고 느낀다. 시어머니와 시누이들로 인해서 느끼는 감정이랄까? 어찌보면 자기들끼리 있어야할 자리에 내가 끼어 불편한 듯한 나의 느낌일까?
물에 기름 돌듯.
허무해진다.
다른 사람도 이런 감정을 느낄까?
한번씩 그러면 시댁식구들 얼굴 보기가 불편해진다.
나 혼자만 느끼는 것일테지만
공연히 남편에게 투덜거리며 풀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