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된 기혼여성입니다.
18개월된 아들이 있으며 사정상 회사에 계속 다니고 있으며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시누이가 하나 있는데, 작년 10월달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시누이는 현 남편을 만나기 전 집안상견례까지 한 남자가 있었는데, 둘이 눈이 맞아 집을 발칵 뒤집어놓고 할 수 없이 결혼을 해버렸습니다.
그 남자는 결혼승낙을 받은 순간부터 저희 집에 거의 살다시피하였습니다.
남자있는 여자 빼앗은 그 남자, 집안에서 좋게 볼 리가 없었는데, 시부모님은 다 포기하시더니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시면서 그 남자를 인정하시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부터 이 남자는 한마디로 찰거머리에 빈대, 뻔뻔함 그 자체로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미래의 처가집을 매일 드나들며 먹고, 자고, 빨래 내놓고, 친구 데리고 오고.(저의 나쁜 감정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그 당시 임신중이었던 저는 불편한게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그렇게 저희 집 신세를 지면서 변변한 과일 한봉지, 외식 한 번 낼 줄을 몰랐다는겁니다.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이구요.(절대로 무얼 얻어먹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시누이도 덩달아 집에 올 때마다 김치며, 반찬이며 심지어는 남편 해준다고 미역까지 퍼갑니다. 자기 친정 집에서 반찬가져가는 거,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니지만 올케와 함께 사는 집에서 너무 뻔뻔한 게 아닙니까? 제가 너무 티를 안내서 그러는지 전혀 미안한 기색도 없구요. 너무 해주는 거 없이 가져가기만 하니까 보기만 해도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요새는 아침 저녁으로 들러서 밥을 먹고 가고 있지요.
저희는 맞벌이를 하고 있는데, 생활비 50만원 드리고 친정에 조금 드리고, 애기한테 돈 쓰고하다보면 적금도 변변히 못 붓고있는 실정입니다. 자기네도 맞벌이하고 있는데 적금 80만원씩 부으려면 힘들다고 매일 죽는 소리입니다. 정작 더 힘든 사람은 누구인데요!
8월이면 해산달인데 저희집으로 오겠답니다. 산후조리원비 80만원이 아까와서 오겠답니다.
그까짓 적금 한 번 안 붓고 산후조리원에 가지 왜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주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저희 시어머님은 지금도 힘이 들어 하시는데 젖먹이 아이에, 시누이 산후조리에 시누남편 뒷치다꺼리, 거기다 우리 아이까지....
정말 답이 안나옵니다.
제가 이상한 건가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시누와 그 남편이 너무 뻔뻔하고 얄밉다는 생각만 드는군요.
주부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