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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참! 치사해서 운전못하겠다


BY 초보운전자 2000-06-04

아줌마동지 여러분...
저는 지금 너무나 열이 받아서리 뭐라도 팍팍 부시고
싶은 심정입니다. (차마 아까워서......)
전 10일전에 운전면허를 취득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아주 흐뭇하고 세상이 다 내것 같았지요.
운전은 남편한테 절대로 배우지 말라는 사람들의 얘기에도
불구하고 내 남편은 잘 가르쳐 주겠지 믿으며 배우고있습니다
그런데, 내참 치사해서... 뚝하면 "야!야!"거리고, "우씨~"
거리고.... 내가 여기까지는 참았어요.
때는 오늘 방금전.. 주차장에 주차하는데, 차들이 너무 많아서
고난도의 테크닉이 필요했죠. 내가 지금 테크닉을 부릴땝니까?
낑낑거리며 남편의 눈치를 보면 핸들을 열라 이리돌리고 저리
돌리고 있는데 뒤에서 차들이 밀고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떨리는 마음에 남편한테 어떻게 해야 하냐고물으니
발음도 정확하지않는 말투로 "아프로 배"(참고: 앞으로 빼)
난 시키는 대로 앞으로 뺏지요.. 그런데 계속 가는데도
아무말도 안하더라구요. 다음엔 뭐라고 알켜주겠지 기다리면서요
그랬더니 다음에 하는말 "야! 그만 가야지"
난 너무 열이 받아서 그냥 내렸어요. 뒤에는 차가 기다리지
주차는 잘못하지.. 속이 터질것 같았어요.
좀 친절하게 가르쳐 주면 안되나? 계속하다보면 요령이 생길
텐데.... 시어머니 말에 의하면 남편도 초보때 차 많이 부셔
버렸다고 하던데..
여러분 절대 남편한테 운전배우지 마세요....
부부싸움의 근원이니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생각좀해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