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시어머니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분들껜 죄송하지만 세상엔 좋은 시어머니도 계셔요. 전 그래도 그복은 있었는지 좋은 어머닐 만났어요.
저희 어머닌 정말 심하다고 하실정도로 자식에게 해주길 좋아하시구요. 물론 가진것이 많지않아서 다해주시지는 못하지만..
제가 처음으로 어머니가 제주도를 가신다기에 없는돈 마련해서 좀 드렸어요. 그랬더니 울어머니 펄펄 뛰시면서 안받으셔요. 나중에 더 나이들어 필요하면 내가 좀 주라할테니 걱정말래요. 그리곤 결국 저에게 돌려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울 큰어머니가 옆에서 아버님 이를 해드려랴 뭘해라 하시면 울어머닌 그러세요. 왜그러냐구 저희들 살겠다고 힘들게 일하는거 안쓰러워 죽겠는데 뭘해달라구 하냐구요. 그리곤 저에게 그러셔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러버리라구요.
꼭 아직 젊으셔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전 어머니랑 시장도 가끔가는데 절대 돈도 못 내게 하셔요. 그리곤 울딸옷도 사주시고 과자도 사주시고 .....
아이를 낳았을때도 큰애땐 병원비에 보태라고 신랑몰래 이십만원을 주시더군요. 그리곤 친정에서 몸조리하는데 ..
고기에 뭐에 사오시곤 울엄마 고생하신다구 옷까지 한벌사다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저에게 미역국맛있게 끓여주고 싶다고....
둘째를 낳았을땐 (얼마전이예요. ) 언니집에서 몸조릴 했거든요 거기오시면서도 언니에게 고생한다고 옷이라도 사입으라고 봉투에 십만원 넣어서 기어이 주시고 저에겐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십만원을 주시고 가시더라구요.
또 울어머닌 시댁에서 자는날이면(전에는 자주 갔었거든요.) 아침에 제가 일어나면 뭐하러 빨리 일어나는냐구 더 자라구 하셔요. 혹시나 빈말이라 하더라도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직장생활한다고 김치도 담아주시고, 명절에는 친정갈때 가지고 가라고 미리 고기도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제가 갈때 되면 손에 쥐어 주시곤 했어요. 그래서 엄마가 미안해서 참기름 이라도 갖다 드리면 시골에서는 이것이 다 돈인데 받아왔다고 뭐라하셔요.
물론 나쁜어머니들도 많지만 세상엔 저희 시어머니처럼 좋으신 분들도 계시답니다. -----죄송해요. 힘들게 사시는 분들께는 하지만 저희 어머니처럼 좋으신 분들도 이야기 되었음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