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46

殺意 (밤이 두려운 아줌마)


BY 범생이 2000-06-07



나는 요즘 매일 새벽이면 나와의 싸움에 눈에 핏발이 곤두서있다. 지금도 눈이 무지하게 아프고 눈이 화끈 거린다.


왜냐고(?)


새벽 2시면 꼭 잠을 깨우는 소리

컹컹컹!!! 컹컹컹!!! 컹컹컹!!!

앞집에 송아지만한 개가 들어 왔다.

그놈은 낮에는 한번도 안짖어대고 조용하다가 새벽2시만
되면 어김없이 한시간 정도를 끊임없이 (개는 목도 안아픈가)
짖어댄다.

벌써 몇일째인지 모르겠다. 미쳐버릴것 같다


신경이 무지하게 예민한 내가 죄인이다. 다른 사람들은
다들 무신경하게도 잘들 자나보다

어제는 공사장에서 꽤 무거운 돌멩이 두개를 줏어왔다.
주우면서 결심했다. 오늘은 꼭 네놈에게 던져 버리고 말거야. 니가 부상을 입든지 아니면 너히집 기왓장이 깨지든지 양단간 결단을 내야만 할것같다.


무식한 인간들 같으니라고
자기집 개가 그렇게 그시간에 짖어대면 나와서 어떤방법으로든지 조치를 취해야 할거 아냐.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 ....
탁트인 시골바닥도 아니고 서울에 좁은 집구석에 살면서 왜들 개를 키우는지

키우려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말고나 키우든지 젠장!
법적인 규제같은건 없는건지....


나는 개 키우는 사람들이 정말 싫다.

새벽에 그렇게 한번 깨고나면 도대체 다시 잠을 청하기가너무 힘들다.

오늘도 난 두눈이 벌건 토끼눈이 돼서 비몽사몽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오늘은 집에 가는길에 꼭 안약을 사야지.


그리고 오늘밤엔 꼭 끝장을 보고야 만다.
나도 살아야 하니까......





늘 모범생 범생이..

그러나 오늘은 범생이가 되기를 포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