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표니는 나를 이웃집 회사동료 부인과 자주 비교를 했었다.
물론 그 부인은 나으 친구이자, 동갑내기인 산본의 이쑤시게.... 그 남표니는 울 신랑과 동갑내
기인 회사 친구.....이렇게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2년넘게 회사월급이 삭감된체 보너스도 없이 최소 생계유지비로 버틸수 있었던것은 맞벌이할때
모아둔 기백마원의 내 비자금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당근, 그 자금에 대해 노무드박이 알았다면, 시댁으로 홀랑 날아갔을것이다.
내 비자금 통장 둘중 하나는 자랑하는 바람에 시어머니가 꼴깍 했으니까....왜 자랑했는지...으
그~ 그나마 한개 남겨둔건 입이 근질거려도 꼬집어가며, 정말 심각직전까지 돌아가는 상황에서
도 허벅지 꼬집어가며 숨겨두었기에 ...... 선견지명이 있었는지 아이엠 에프는 터졌다...
이쑤시게 시댁과 우리 시댁이 다른것은 돈이 안들어간다는 것이고, 이쑤시게 친정은 잘산다는것
이다. 나? 산본의 빨간 립스틱은 시댁에 들어가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병원비며, 빚, 친정
의 정신 못차리시는 아빠의 빚 (빚이 넘쳐도 브랜드옷만 찾으시고, 스타렉스 몰고 다니시고, 엄
마는 사짜 드가는 미용사의 기구한 인생 고정관념의 대표 모델로 아빠 뒤치닥 거리에 바쁘다).
그속에서 드센 기질과 장녀로써의 책임감같은게 생기는 건 당연한 일...나 지금은 원망 없다.
고맙게 생각한다. 그런 환경이 아니었다면, 나 거만과 이기심, 세상에서 내가 최고라는 착각속에
서 대인관계에 사선을 그리며 살았을 것이다. 돈많고 끼있는 남자 만나 맘고생하며 살았을것이
다. 다행히 보는 눈(?)은 있어 '성실'하나만 믿고 노무드박을 택한것. 돈은 나도 벌면 되니까.
근데, 아기낳고 마늘까는 부업조차 없는 주부들의 황폐한 폐쇠된 사회속에서 마땅히 아이 맡길
데도, 글타고 일본이나 미국처럼 파트타임이 보편화된것도 아닌 우리 나라 현실을 직시하고 집
에서 한푼이라고 아끼고, 공과금 날짜 제때 맞춰 내고, 아나바다 정신을 철저히 지키며, 꺼진등
도 다시보는게 돈버는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가계부를 쓰고, 계산기 튕기고, 콩나물 딱 오백원
어치만 사서 식단비 아끼고...... 암튼 남편 말마따나 구질구질하게 살았다.
산본의 이쑤시게남표니는 울 남표니하고 똑같이 버는데, 이쑤시게 고것은 헬스에 맘에 드는 옷
화장품 가방등을 내앞에서 척척 구입하며, 친정 엄마가 용돈을 얼마 줬다는둥, 시어머니가 시원
이(다섯살 은비 이웃집오빠, 둘은 결혼할 사이다 흐흐흐, 근디, 남혁이라는
강력한 라이벌이 나타났쥐이) 뭐 사주라고 오만원을 보내줬다는둥.....- -; 으~ 열받아 데쓰!
근데 몇달전 울 노무드 박이 밥먹으면서 나에게 충격을 줬따아.
파라왈 "시원이 엄마는 이번달 관리비 연체료물면서 냈다! 이천원 넘게 더 냈써. 이천원이면 생
선이 한마린데......"
"야 그럴수도 있는거지. 넌 너무 타이트하게 살아! 같은 월급으로 사는데 시원엄만 넉넉하게 쓸
거 다 쓰면서 사는거 같은데 넌 뭐야. 이천원에 궁상이나 떨구 있구"
윽~ 이거이 뭔 생선 뼈다구 먹다 목에 걸리는 소리야아~
난 암말 안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 이 부분에서 남자들 잘 알아두쇼. 아내한테 그래
잘한다 잘한다 그럼 정말 더 아끼게 되는거구, 울 노무박가튼 답하면, 자포자기 내지는 나같은
악녀가 탄생하는거라는거.....
그다음부터 나의 음모(?)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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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친구 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