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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BY 작은집 2000-06-12

물일을 끝내고 커피 한 모금 마시며 이 방에 들어왔지요. (사실은 걸레는 안빨았지요)
고맙습니다. 나두방장님. 근데 저도 방콕 족이거든요. 어느 정도냐 하면요 t가 영화보러 나가자고 하면, "귀찮아요, 비됴 빌려봐요.", 산책 가자고 하면 "귀찮아요. 내일 장보러 갈때 같이 가요", 외식하러 가자고 하면 "돈 없어요. 전 부쳐 드릴테니 집에서 대충 먹어요." 이런답니다.
기냥, 같이 산다는 사실에 기분좋고 행복하게 느껴질 뿐이죠.
오늘은 t가 낚시가서 더렵혀온 T 셔츠를 손빨래 하면서, 뽀송뽀송하게 건조 되면, 깨끗하게 다림질해서, 이쁘게 입혀드려야지...하고 생각하면 혼자 좋아서 실실 거렸지요. 언제까지 이럴수 있을지 저도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가급적 오래까지 그럴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래본답니다.

정말 쪼꼬만한 집에 사는 작은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