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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BY 이은숙 2000-06-12

아침 일찍(6:05)분 일어나 남편 출근준비를 완벽하게 마치고 아이 둘을 학교 보낸 후 남편이 내 명의로 산 가장 살기 좋은 평수의 새 아파트 베란다 버티칼을 걷고 17층에서 내려다 본 서울시내 풍경은 너무도 화창하고 아름다웠다.
진한 커피를 한잔 마시며 청소기를 돌리고 편안하게 집정리를 마친 후 아줌마 싸이트를 열며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남편에게 감사드린다.
동갑인 남편의 철이 없는 생활로 너무도 마음고생이 심했던 나의 지난 시간들이 구름이 걷히듯 지나갔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절망감에 휩싸여 살았었는지!
하루도 이혼을 생각하지 않은적이 없었던 지난 10년 이상의 세월을 생각하면 지금의 시간들이 너무도 고맙게 느껴진다.
때론 남편이 모든 것을 주관하는 생활이 나를 너무 무력하게 만든다는 두려움도 있지만 이 가족을 위해 어쩌면 희생하고 있는 나 자신이 현실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과 하나님의 뜻에 적합하게 쓰이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평안과 행복한 날들이 계속 되었으면하는 바램이 일 만큼 지금의 나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