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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대 아주머니의 변


BY 아주머니 2000-06-12

어느듯 세월이 내 자신이 원하지 않았음에도
나를 4,50대 세대로 분류되는 곳에 집어 넣었다.
4,50대가 처음부터 무경우, 무대포로 대변되는 아줌마는
아니었다. 그들도 나도 꿈많던 소녀시절이 있었고 이상적인
삶을 영위하리라는 미래 설계도 있었다.
그럼에도 왜? 변했을까?
그것은 치열한 삶의 테두리와 경쟁적인 사회틀 속에서 내 가족을 보호하고 지키고 살아가기 위함이 아니었겠는가
물론 그렇다고 상식적이지 못함을 변론하자는게 아니다. 예외도 있으므로
모든 사람이 제 빛깔을 지녔듯이 4,50대 아줌마들도 의식이
있고 수준들도 있다 그렇게 그냥 앙줌마로 폄하 되는것은 억울하다.
지금의 4,50대는 6.25 동란중이나 전후에 태어난 세대다.
물론 우리세대보다 먼저 살아오신 분들보다야 고생은 덜
했겠지만 태어나면서 부터 5,6형제 내지는 7,8형제 늠바구니
속에 물자도 부족함속에 살아왔음은 물론이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지상 목표이던 시절
물자 하나 허투로 쓰는것을 용납 받지 못해음에야....
우리세대가 젊은것들 어쩌구 하는속에 내 딸들도 그중
일조를 한다 그래서 조샘스럽다.
우리 세대가 젊은시절 윗 세대로 부터
"젊은것들은 버릇이 없다,아낄줄 모른다"등 참 많이
억울해 하며 싸잡아 듣던 말들을 우리도 되풀이 한다는것은
욕도 정 의 또다른 표현이려니 하는 자기변론과 더불어
개구리 올챙이적 모른다는 망각도 작용했나보다.
젊은 사람들은 억울하지 꼭 지어 얘기 안 하고 싸잡아 욕하면
듣는사람 기분상한것처럼 4,50대도 도매금으로 넘겨지면
억울해 할 사람들도 있다.
어정쩡한 중간 위치에서 개성있고, 야무지고 똑똑한
그리고 젊음까지 가진 젊은 엄마들은 부러움의 대상이고
윗분들은 조심스러운 어른들이라 우리 세대는 어중간한 샌드위치
세대다.
신세대 엄마들의 튀는 글솜씨를 읽다보면 한국말인데도
이게 무순 암호인가? 무슨 뜻 글자인가? 하고
감이 오지 않을때가 있다. 그것만으로도 감각이 뒤떨어져
그렇나보다 하고 슬프한다. 그들과 그런 언어로 대화못함을...
젊은 엄마들이여! 당신들의 어머니 세대가 부족할지라도
당신들이 어머니 세디가 살아온 부분을 다 알지 못하듯이
당신들의 세세한 감정의 수위를 또 우리 4,50대가 감지
못해 서운하더래도 이해해주오
그네들의 무대포이긴해도 억척스러움이 당신들을
당당하게 만든건 아닐까요


젊은 엄마들이 부러운 그저 그런 어머니가 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