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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한 사람은 보험도 못들어???!!!


BY 유수진 2000-06-15


얼마전, 신한생명 암보험을 계약해지했다.
아침방송에서 기타 건강에 관련된 보험약관에 과거병력에 대해 알리지 않은경우에는 보상을 전혀 받지 못한다는 방송을 보고, 혹시나 하고 3년동안 붓고 있던 내 암보험약관을 살펴봤다.

아니나, 울 엄마 친구분이 선물이랍시고, 1회 부어가지고 와서 억지로 떠받다시피한, 모 암보험 하나쯤은 있어도 좋을거 같아 받아 부었는데....

약관엔 내가 97년도 12월 임신 3개월에 난소 낭종으로 수술한거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난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전후 사정을 말했더니, 조사팀을 보낸다고 해서, 신한생명 남자 사원과 상의를 했었다.

있는그데로 다 설명하고, 계약 해지를 결정하고, 보험료 지급을 빨리 해달라고 했다. 다른 회사에 이런 실수 없이 정확하게 가입하고 싶어서....

그 남자 사원말....
"다른 보험회사에서도 아마 계약하기 까다울걸요. "

"아니, 그럼 수술한 사람은 보험도 못들어요?!"

했더니,

"아마, 자기네 전용 검진 병원에서 검사받고....
좀 귀찮게 굴거에요." 한다.

그래, 좋은뜻으로 받아들이자, 날 생각해서 해주는 말이려니 하고....

넘어갓는데, 아파트 경비 아저씨한테 오늘 등기가 왔다해서, 남편한테 전화해 퇴근하면서 가져오라고 해서, 봤더니, 신한생명에서 보내온 보험계약 해지 안내문이었다.

유수진씨는 보험계약 체결(부활)전인 97.12.08-97.12.15 난소낭종,위염,장염으로 입원치료 받은사실이 있었음에도 알리지 않았던바, 해 보험 약관에 의거 계약해지 처리됨을 ....... 가입자가 회사에 알려야 할 의무 가 ........

난....
내병(?)이 이렇게 무시무시한 결과를 야기시키고, 이렇게 무시무시한 통보장 비스무리한 안내문까지 받을정도인줄은 몰랐다.
집에서 전에 한번 위염,장염으로 병원에서 주사맞고, 약 받아다 먹은거 ... 간단한 병력이라도 자세하게 얘기하라해서 동네 병원에서 어쩌구 저쩌구 다 얘기했는데.......

난 지금 당장 내일 아플것같은 약병아리같은 눈을 하고 게슴츠레 컴을 쳐다보고 손을 놀리고 있다.

신한생명.....

이렇게 속들여다 보이게 장사속 차릴수 있는거야.

그 사원은 아마, 내 관상을 봤나부지....

"네, 아무레도 그 여자는 1년도 못가 큰병에 걸릴것같아서요, 그래서 해지시켰습니다."

그래도 3년을 기둥처럼 의지하며, 부었었는데, 이렇게 차갑게 나를 버릴수 있는건가.

세상은 참 춥워.

님덜 조심하세요. 보험 약관 꼼꼼히 읽어보시고, 정확한 병력 기재하시는거 잊지 마세요. 조금이라도 미흡하게 쓰면, 보험적용 전혀 안됩니다. 제가 너무 쉽게 가볍게 생각한 댓가를 거울삼아...

님들의 맞춤친구 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