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이른 아침 부엌에 오가는 행주치마
뽀오얀 쌀 뜨물을 받아내는 복조리엔
소복한 생활의 소망 결실 되어 영근다
불빛이 희미한 좁다란 방안에서
구멍난 양말을 꿰매시는 손길엔
알뜰한 생활의 정성 샘물처럼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