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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집단폐업-우리도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BY 서인숙 2000-06-20

우리도 의원을 이용하면서 한번쯤이면 내가 의사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스트레스로 하루도 못 할 것 같다. 그런데도 약사의 조제료보다 의사의 진찰료가 작다니 나도 이해가 안 간다. 의사를 나도 맹목적으로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는 소탈하고 친절한 의사들이 많이 있다. 그 사람들이 오랜 동안 공부하고 경험을 쌓는 과정을 거쳐서 진단하고 처방하는 값이 약사가 단순히 처방전보고 약을 짓는 값보다 적게 받다니 나라도 화가 날 것이다. 그외에도 다른 이유가 여럿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사만 너무 사면초가식으로 몰고가면 안 되지 않을까한다. 국민들도 알 것은 알고 정부와 의료계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알고 왜 그들이 절대절명인 폐업이나 휴업을 안 할 수 밖에 없는지 무턱대고 매도하고 욕하지 말고 잘 알고 충고해야 할 부분은 충고하고 인정해야 할 부분은 인정해줘야 이 사태가 해결될 것이다. 그리고 수세기동안 내려온 우리의 치료에 대한 접근행태가 바꾸어져야 하는 의약분업이 중심축인 의사와 약사 그리고 정부가 이렇게 준비도 합의도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천재지변의 사태도 아닌데 무조건 7월 1일에 꼭 시행되어야 하는건지 그리고 좀 더 준비하고 다듬어서 제대로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게 할 수 없는지 궁금하다. 3개월후에 잘 안되면 고친다고는 하지만 국민이 불편겪을 것 다 겪고 고쳐야 되는지 그리고 제때제때 불편사항을 고쳐줄 것인지 정부가 지금까지 하는 것을 봐서는 잘 모르겠다. 하루라도 충돌없이 서로 화합하며 조용하게 살고 싶은 시민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