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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 예하님. 그리고 JUNG 님 보셔요


BY scarlet 2000-06-22

예하님의 진심어린 충고 고마웠어요.
며칠 전 예하님의 집에도 갖다왔지롱. 그 땐 시간이 없어서 금방 나왔는데 요 편지 쓰고 다시 가야지.

까미야.
답장 고맙다.
JUNG 님두요.

안 그래도 오늘 아침이 되니 어제 그 글 올린 게 좀 부끄럽더라구요.
사실 우리 아이가 속한 반은 대부분 5살이예요.
우리 아이는 4살이니 아무래도 그 애들 보다 좀 느리고 얼띤 면이 있지 않겠어요.
사진찍는 북새통에 이리 저리 밀리다보면 그 자리에 서게 될 거예요.
우리 애가 약해서 밀린걸 가지고 괜히 선생님만 원망하고......

까미 말마따나 아이는 자기의 자리에 대해서 어른들처럼 구석이니, 중앙이니 안 따지고 그저 자기의 자리를 즐거워할거예요.

우리 아이는 유치원을 참 좋아해요.
안 그래도 어제도 집에 온 아이에게 몇 번이나 다짐하듯 물어봐도 유치원이 재미있대요.
"엄마, OO 이가 자기 집 놀러오래."라는 말도 심심치않게 하는것 보면 친구들이랑도 잘 지내는 모양이예요.

여러님들의 따뜻한 글들을 보니 새로 힘이 납니다.
요구사항을 적기 위함이 아닌 "선생님 수고하시네요"라는 쪽지편지도 하나 적어드려야겠네요.

여러님들도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