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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일까?<2>


BY 명희 2000-07-08

고맙습니다.많이 많이요.
나자신에게 다짐을 하기위하여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저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 분이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역시 세상은 살만한 것이란것을 새삼느꼈고 나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란 것도 같이느꼈습니다.
저의 가정이 아닌 세상에서 한발이라도 디딜곳이 있을까요?
눈감고 생각하면 너무 캄캄한 곳이지요!
어느분의 싯귀처럼 삶이 나를 속이는지 내가 삶을 속이는지 그것또한 저를 밤새우도록 한답니다.
저만의 문제일런지.....
우리는 누구나 시한부의 생을 살아가는 소중한 삶의 주인공들인것 같아요.
무엇보다 저를 흥분시키는 것은 내가 죽어도 세상은 역사를 이루어내고 사랑하는 이들을 지켜볼 수 조차 없다는 것입니다.
거부하고 싶어요.
죽음을 거부하고 싶어요.
제가 세상에서 흔적 조차도 없어진다는 것이 너무나 억울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어요.
나의꿈과 이상과 희망과 행복과 사랑이 사라진다는 것을 거부하고 싶어요.
깊은밤에 숨이 막힐것 같은 절망이 나를 떠나지 않아요!
신랑은 사춘기의 정신적인 방황을 이제서야 한다고 이해가 되지 않는답니다.
정말로 그런것인지 궁금하답니다.
다른 많은 사람들은 어떠한지.....
너무 유치한가요?
제게는 너무나 힘든 과제랍니다.
나는 당당해지고 싶어요.
누구앞에서도 자신있게 웃을수 있는 그래서 나는 누구라는 이야기를 당당하게 말해주고 싶답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행복한 웃음으로 미련과 한을 두고 싶지않아요.
지금 갑자기 울고싶어져요.
결혼후 아이낳고 여지껏 마음껏 울어보지 못한것 같아요.
마음속 깊이 숨겨왔던 이야기를 하고나니 그냥울고싶어요.
하지만 저의 현실은 울수가 없답니다.
마음만 울어요.....
오늘은 행복했답니다.
격려주신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