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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는 연휴의 시작


BY 갈대 2000-07-15

오늘 새벽 4시 전날 맞추워 놓은 알람시계 소리에 일어난 남편 주섬 주섬 물건들 챙기고 약간은 미안함을 뒤로하고 현관을 빠져 나갔습니다.

제가 열받는 이유좀 들어보세요.
그동안 막내 며느리로 시집와 17년간 홀시어머니 모시고 살다 노환으로 이제 돌아가신지 2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이일 저일 힘들일도 많았지요. 이렇게 더운 여름에도 방문도 마음대로 못열고 자고 신혼때도 사랑 표현 한번 야무지게 해보지도 못하고 40대가 되었는데 요즘 골프에 취미를 부치더니 오늘도 그 새벽에 한팀을 이뤄 공을 치러 나갔지 뭐예요.

제가 골프치러 나간 것 때문에 열받는것은 아니고 그 팀에 늘 부부 동반을 하여 여자들과 함께 가는거예요. 사실 부부라고는 하는데 그것이 사실인지 확인도 할수 없고....

그동안 알뜰 살뜰 살아온 저는 뭐냐구요?
내청춘은 어디갔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