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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전문약국이래요. 기침전문병원이 아니에요..


BY 반장 2000-08-07

저는 평범한 가정주부입니다. 의약분업에 대해서 아는것

이라고는 아프면 병원가서 처방을 받고 약국가서 약을 사

면되는 그런걸로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틀린것이아

니고요. 근데 한 일주일 기침을 하고 낫겠지 내버려두다

가 기침이 심해져서 참다가 의약분업이 시작된날 문을

연 병원을 찾아 갔어요. 그날을 너무 아팠었습니다. 기운

도 없었고요

의사 선생님이 감기가 심해져 기관지염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진료를 마치고 계산을 하는데 주사약을 사가지고

와서 주사 맞고 가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불편하더라구

요 . 주사만이라도 병원에서 맞게 해주면안되나요. 나야

젊어 아픈것도 참고 갔다온다고 하더라도 , 노인분들이

나 아이를 데리고 오는 사람들겐 너무 힘든일이 아닐까

요. 이것이 진정 환자를 위하는 것인가요. 약국가서 약타

는거야 집에 가는 길에 들러 타면되지만 다시 주사맞기

위해 병원을 가야 하다니요.

그리고 진료후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갔습니다. 다행히

그처방전은 한글로 분명하게 적혀있었고 그 약국에도 다

있는약이었어요. 방송에서 들어 상당히 걱정했는데 여러

약국을 들르지 않아서 좋았어요.

그런데 약국에서 약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많은

환자들이 오더군요. 처방전없이 10개월된아기가 설사가

난다고요 , 그래서 약사가 병에든 지사제를 주더군요. 그

후 코가 막히고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40대 아저씨가 오

시더군요. 그러더니 약사가아니고 거기 부인인듯한 사람

이 잘듣는약 드리겠습니다 하며 알약을 주더군요.


또 있습니다. 첫날은 병원에서 2200원, 약국에서 1000을

냈습니다. 의료비는 차이가 나지 않더군요. 다행이었습니

다. 그런데 둘째날 딸이 증세가 비슷해서 같이 병원에 갔

습니다. 똑 같은 병명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그날의 약값

은 2500원이었습니다. 그때는 아 애기들 약값이 비싸겠거

니했습니다.

셋째날 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닐수도 있습니다만은)

똑같은 처방이었습니다. 그런데 2000원을 받았습니다.

따지지는 않았지만 도대체 약값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처방전을 들고 갔는데 다른 일반 손님들 시중을

다들고 나에게 약을 주더군요. 그래서 본의 아니게 상황

파악하게 되었는데 10살쯤 되어보이는아이의 엄마가 와

서 애가 열이나고 감기증세가 있는것 같다고 하면서 병원

에 갔다와야 하느냐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일반약으로 드

리겠습니다하며 알약을 10알을 주었더니 그아줌마 너무많

다며 하니 약사가 4알만주더라구요, 열나거나 머리 아플

때 하나씩 먹이라면서요, 그리고 눈도 충혈 되었다고 하

니 안약을 넣으라고 하며 주더라구요.

제가 알고 있기론 의약분업니 약물남용을 막기 위한 것이

라고 들었는데 , 그게 아닌것 같아요. 나같아도 이런것

이 가능하다면 약국에 가서 약만 먹지 뭣하러 병원에 가

겠습니까 , 물론 심하게 아프면 가겠지요 , 그 약에 면역

력이 생기고 난후에요.

또 있습니다. 내가 3일째 그약국에 가서 약을 조제하니

그 약사 조심스럽게 나에게 이야기 하더라구요.

전에 조제할때 자기가 기침 전문이었다고하면서 이약먹어

도 빨리 낫지 않습니다. 내가지으면 하루만에 기침그치지요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병원가기전에 자기한테 먼저 들르라고 하더군

요. 물론 그약사 다른 약사 보다 똑똑하고 아는게 많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왠지 씁씁하더군요. 저는 지금까지

누구 편도아닙니다. 의사가 파업할때 의사들이 미웠습니

다 . 자기 이익을 위해 아픈사람들을 이용하는것을 용서

못할일이지요.

그런데 3일동안 그짧은 시간 약국에 있으면서 느낀것은

의사들이 파업할만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병원이 없는 우리집앞의 약국에는 인적이 뜸하더군

요 모든 약사들이 그렇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의약분업이 잘되기 위해서는 먼저 의사 와 약사간의 신뢰

가 쌓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아닌데 선진국의 의약분업

을 따라가면 되겠습니까 그리고 약물오용방지가 목적이라

고 하는 의약분업실시에 대해서는 의심이 갑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평범한 나도 아니라고 생각이 되는데

왜 똑똑하신 분들이 그렇다고 생각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아무쪼록 의사와 약사가 아닌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생활

에 도움이 되는 제도를 마련해 주셨으면합니다.

약자의 편에 서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