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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밟기 and [시간의 약]


BY 바람과나무 2000-08-09



그날 그날, 매일의 다음날은 내일이라는 것이 있다.
죽지 않는 이상 하룻밤을 자고 나면 어제 내일이였던 것이
오늘로 와 있고 하룻밤을 경계로 내일이 또 연달아 대기하고 있다.
오늘 죽음을 결행할 작정이 아닌 이상 내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인간이다.

興奮, 기쁨, 幸福, 衝擊, 不幸, 슬픔, 忿怒, 絶望....
과장하자면 사실 그 감정들의 절정으로 부터 사그러져 시드는데까지
성냥 한 개비가 타는 정도의 시간 이상은 지속되지 않을것이다.
그 감정이 격렬하면 격렬할 수록 사그러져 주저 앉는 것도 빠르지 않을까?
격렬할 수록 힘도 격렬하게 소모되니까....
인간의 감정은 절대로 일초의 천분의 일, 만분의 일도 같은 자리에
같은 상태로 머물지를 않는다.
머물고 싶어도 머물수가 없다.
바로 그 순간만이 완벽하게 순수한 기쁨이고 절망이며 흥분이고 충격이며
슬픔일것이다.
바로 그 순간에서 천분의 일초가 흐르면 이미 그 순간은 천 분의 일초 전의
과거가 되어 버린고...
인간의 감정은 이미 자신이 벌서 알고 있고,
되어져 있는 과거의 사실에는 이내 시들해지기 때문일것이다.

이제 시간이라는 약을 복용하려 한다.
알약 하나하나에 물 한모금으로 약을 다 먹을때 쯤이면 물배가 부른
그런 체내에서 녹아 없어지는 약이 아닌....
다소 치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시간의 약을 복용 하려 한다..
치유 되었다 느껴졌을때.. 그때 다시 서리라..

[바람이 나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