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모처럼 일찍 일어나서 컴을 켰다.
지지지지지징~~~~~~~
부팅이 되지 않는 거다.
'우잉? 이럴수가? 본체를 새로 바꾼지 반년도 안되었는디?'
두세번 시도하다간 영 얼굴을 내밀지 않는 컴을 포기했다.
그리고 저녁!
늘 컴다툼을 하는 아들, 남편, 그리고 나!
날마다 스타그랩트와 꾸러기 인터넷 게임을 하던 아들 녀석과
아줌마컴에 붙어 살다시피하던 나와
아침 저녁으로 뉴스를 확인하던 남편!
이미 컴중독이 되어버린 울 가족에게 TV는 아무 도움이 되지 못
했다.
그래서...
우린...
피씨방에 가기로 했다.
그것도, 비오는 밤에...
온 가족이...
기대에 부푼 아들 녀석 얼마나 졸라대든지...
좋아하는 TV 오락프로 겨우겨우 다 보곤 피씨방으로 향했다.
우산을 하나씩 들고...
* * * * * 피씨방
동네 pc방의 문을 끼이익~ 열고 들어서자 그 곳에 있던 모든
숫컷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중딩, 고딩, 아자씨, 주인 아자씨꺼정...
난...전에 아들 녀석이 하도 가자고 졸라서 한 번 문 열어본
경험이 있는지라, 그 뜨건 시선에 아랑곳 않고 꿋꿋하게 걸어가
조용한 자리에 셋은 자릴 잡았다.
천정엔 커다란 장식용 선풍기가 빙빙~ 돌아가고 있어서
모니터에 선풍기 날개 그림자가 얼렁거렸다.
집의 컴터할 땐 몰랐지.
피씨방 컴에서 하면 엄청시리 좋을 줄 알았다.
근데...E...C...
속도 무지 늦지. 선풍기 날개 그림자 얼렁거리지.
모니터 화면은 씰데없이 왜그리 큰지...
눈어려 ?떪?줄 알았다.
집에서 하는 컴(인터넷)은 1시간 무쟈게 짧다.
피씨방에서 컴하는 1시간은 왜그리 긴지...
(모니터 화면 아랫쪽에 시간첵킹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아들녀석은 익숙한 컴이 아닌지라 20분도 채 안되서 그만하겠단
다. 그려서 주인아자씨에게
"아저씨! 얘...그만 한대요!"
하며 신고꺼정 했다.
아들은 자연 심심하다고 이리 툭~ 저리 툭~ 의자 치고 다니지.
난 신경 오만상 곤두서고 인상 이빠이(?) 써서 컴을 했다.
어젯밤(8/24) 8-9시경 제가 아줌마컴에 올린 글 있져?
그것!
피씨방에서 올린 거여여. ^^
저...아줌마컴 중독 학실하져?
* * * * * 카운터에서
1시간 겨우 채우며 나올 때,
"얼마예여?"
"삼천원임다."
"울 아들 20분 밖에 안했는데여?"
(설마 1시간으로 계산하겠냐? 신고꺼정 했는데...-.-)
"예...여긴...시간당 계산함다."
'흐~~~매~~~돈 아깐 거...-.-;;;;; '
그렇게 비싼 글(?) 올리고 왔슴다.
나오며 아들에게 얘기했죠.
"울 집 컴터가 좋치?"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