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난 혼자입니다.
그이는 어제도, 오늘도 밖에서 술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일터에서..새로운 많은 동료들과..즐거이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전 집에서 두아이와 왠종일 힘겨루기하며...박혀있습니다.
그저 남편이 많거나, 적거나 벌어오는 돈을 빌려쓰고 쪼개쓰며 이렇게 저렇게 살고 있습니다.
내 옷,머리핀 하나 사고 싶어도 괜한 자존심에 눈치에 망설이며 포기해 버리고, 조그만 거 나를 위한 거 하나 사면 괜한 핑계를 만들어 이야기 하고...제 자신이 초라해 보입니다.
그이는 말쑥한 정장에 촉촉히 적신 머리를 하고..아침이면 직장으로 달려갑니다. 사는 거 같아 보이네요.
전 어린 두 아이를 보듬고...싸우고...짜증내며...왠종일..이렇게 그이를 기다립니다.
늦게 나마 바로 들어오면 반갑기만 하고, 늦게 마치고도 술한잔 하고 들어온다면...섭섭한 맘에 애들에게 괜한 짜증이 한번 더 뿌려집니다.
저 자신을 위해 24시간 중 과연 얼마나 투자하고 있을까요?
지금은 없는 것 같습니다.
출산 후유증으로 치아가 다 상했고..심한 빈혈증세까지 나타나고 있는 지금..전 뭐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저 자신을 위해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가 않군요.
저도 제 자신과 가족을 위해 뛰고 싶고...힘들지만..뭔가를 배우며 일하고 싶습니다.
먼저 잃어버린 지식부터 되찾고 싶네요. 책이나 정보를 많이 습득해서..맹한 제 머리속부터 채워야 겠어요.
그리고...제 건강도 제가 챙겨야 겠죠? 그이는 아침에 두통으로
심하게 호소하던 제가 기억나지도 않는지...하루종일 전화 한통 없습니다. 이런데...그이가 조금이라도 챙겨주길 바라고만 있다면...그건 제가 바보겠죠?
그리고..아이들이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그 땐
사회로 나가야 겠어요.
그때 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이제부터 미리미리 준비하겠어요.
아줌마들! 제가 제 인생을 찾는데...많은 용기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