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개학 하던날.
개학 첫날부터 도시락을 싸가야 한단다.
냉장고를 뒤져서 이것저것 ?아내 간신히 반찬통을 채웠다.
차례차레 식구들이 나가고 휴~하고 한숨돌리며 식탁에
앉았는데 아니 이게 뭐야!
댕그마니 남아있는 반찬통....
이걸 어쩌나 그렇다구 학교까지 갈 시간도 없는데.
불행중 다행으로 김 몇장을 따로 넣어둔게 생각이 났다.
밥이 많다고 투정하던 생각이 나서 밥을 좀 던다고 도시락을
열었다가 그냥 밥만 넣고 말았던거다.
도시락을 열고 황당해했을 아이를 생각하니 이놈의 건망증이
원망스럽기만했다.
이러다 나중에 치매라도 걸리는건 아닌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