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정과 오늘 새로운 새벽에 태풍의 위력을 여실히 느끼고
그래도 그 늦은밤 그 바람을 맞고 싶다는 철없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아이들도 나도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이 아파트로 이사온지 6개월 남짓 이런 바람은 처음이라
흔들리는 창문에 가슴이 철컥 내려 앉는것 같은 그래서 등에선
식은땀이 나고 닫힌문을 몇번씩 확인하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어쩜 기우에 지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어느정도 자자든 바람을 맞으며 은행을 다녀왔습니다.
참 기분이 좋아서 마냥 걸어 다녀오는데 나무도 뿌리가 뽑혀 있고 공중전화박스도 쓰러져서 아저씨들이 트럭에 싣는 모습을
보며 바람을 즐기기가 미안한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나 많은 피해들이 있었을지 .....
그래도 바람이 불면 여행을 가고 싶단 생각이 간절하네요
주변경관이 좋은 길을 아무 생각없이 걷고싶단생각만.
이름도 이쁜 구월의 첫날 바람이 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