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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장친한 친구 은희에게


BY 동해바다 2000-09-08








~~ 내 가장 친한 친구에게~~


은희야!


넌 컴맹이라 이 글을 못보겠다만

오늘같이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네 생각이 간절히 나는구나.

내 고교시절과 젊은 날의 추억은

모두 너와 함께 한 날들이었고

웃고 울고 서로를 사랑했지.

등교할땐 아침마다 만나서

걸어가던 그 미아리 고개

기억하고 있겠지.

그리고 학교 끝나면

한 정거장만 걷자 하면서

걷다 보면 어느새 집앞.

뭔 할 얘기가 그리 많은지

시험때두 둘이서 일요일날 학교가서

책 펴놓고 수다만 떨다 오구 말이야.

은희야!

여고시절, 한 선배를

같이 좋아해 하며 눈물도 많이 흘리고

가슴앓이도 많이 했지

이 모든 추억들이

새삼스레 생각나는구나.

졸업후

만나는 남자마다 항상 나를 소개시켜 주었구

네가 만난 남자들을

종이 위에 쭈욱 나열해 가며

얼마나 웃었니.

나보고 쓸데없는 걸 기억한다고 말이야.

은희야!

우리 서로 결혼해서

18년이란 세월이 흘렀구나

넌 서울에 살고 난 삼척에 살면서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속상할때 전화하구 수다떨구...

언제 우린 붙어 살까

그럴 날이 올까

우리 서로의 소망인데

가능해 졌으면 좋겠구나

은희야!

빨리 컴을 배워서

나하고 이렇게 편지 왕래 좀

했으면 좋겠구나

그러지 못하는게 넘 안타까워

네 생각날때마다

다시 편지 띄우마.


~~~~ 너의 가장 친한 친구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