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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62
나의 가장친한 친구 은희에게
BY 동해바다
2000-09-08
~~ 내 가장 친한 친구에게~~
은희야!
넌 컴맹이라 이 글을 못보겠다만
오늘같이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네 생각이 간절히 나는구나.
내 고교시절과 젊은 날의 추억은
모두 너와 함께 한 날들이었고
웃고 울고 서로를 사랑했지.
등교할땐 아침마다 만나서
걸어가던 그 미아리 고개
기억하고 있겠지.
그리고 학교 끝나면
한 정거장만 걷자 하면서
걷다 보면 어느새 집앞.
뭔 할 얘기가 그리 많은지
시험때두 둘이서 일요일날 학교가서
책 펴놓고 수다만 떨다 오구 말이야.
은희야!
여고시절, 한 선배를
같이 좋아해 하며 눈물도 많이 흘리고
가슴앓이도 많이 했지
이 모든 추억들이
새삼스레 생각나는구나.
졸업후
만나는 남자마다 항상 나를 소개시켜 주었구
네가 만난 남자들을
종이 위에 쭈욱 나열해 가며
얼마나 웃었니.
나보고 쓸데없는 걸 기억한다고 말이야.
은희야!
우리 서로 결혼해서
18년이란 세월이 흘렀구나
넌 서울에 살고 난 삼척에 살면서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속상할때 전화하구 수다떨구...
언제 우린 붙어 살까
그럴 날이 올까
우리 서로의 소망인데
가능해 졌으면 좋겠구나
은희야!
빨리 컴을 배워서
나하고 이렇게 편지 왕래 좀
했으면 좋겠구나
그러지 못하는게 넘 안타까워
네 생각날때마다
다시 편지 띄우마.
~~~~ 너의 가장 친한 친구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