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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베겼슴. 죄송요)
BY 나의복숭
2000-09-09
아버님 전상서
전 윤 호
난산 끝에얻은 아들이 보채
밤마다 안고 긴 여행을 합니다
기저귀들이 하얗게 빛나는 길을 따라
하염없이 걷다보면
문득 거울에 비치는 제 등이
당신을 닮았습니다
산고에 지친 아내는 새우잠을 자고
종일 설사한 아이는 마른 입술로 웁니다
당신이 묻힌 섬이 보입니다
딸랑딸랑 파도가 달려옵니다
배들이 모두 묶여 있는 부두를 지나서
방파제 끝까지 걸어가 보아도
등대는 보이지 않습니다
아직 절 용서하지 않으셨나요
안개 속에 아이는 잠들고
전 터벅터벅 돌아갑니다
젖은 발로 아내의 머리맡을 밟으면
긴 무적이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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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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