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이랍니다.
태풍이 비껴간 날씨인데도
아이학교는 휴교를 하더군요.
그래서 번떡 남편이 있는 울산에 가기로 합의를 보았답니다.
애 둘이랑.
남편에게 전화를 했더니
길이 위험하다고 오지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왜 그리 그 말이 섭섭하던지
그냥 안가겠다고 신경질 부리며 전화를 끊고는
침대에 가만 누워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다보니
하늘이 점점 파래지고 구름은 하얗게 두둥실...
오지 말라면 못갈까봐 하면서
애 들이랑 12시 30분쯤에 출발을 했지요.
휴대폰은 꺼 버렸어요.
깜짝 놀라게 할려고*^^*
울산 톨게이트에서 휴대폰을 켰더니
삐삐 호출음이 울리더라구요.
음성 메시지가 들어와 있길래 갓길에 차를 세우고
확인을 했죠.
세상에~~
남편 목소리로 "집에 왔더니 아무도 없네. 애들 데리고 어데 갔노? 설마 울산 간거는 아니겠제?"
부리나케 남편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더니
집에(거제도) 와서 낮잠자고 있다가 전화를 받는 거예요.
어떻게 하냐고 난리를 부렸더니
자기는 집에서 컴으로 꼭 해야 할 일이 있고, 만나야 할 사람도 있으니 도로 돌아 오라고!!
톨 게이트에서 별 좋지도 않은 운전실력으로 오는 방향 차를
손 흔들어 다 막아 세우고, 다시 하행선으로 진입해서는... *^^*
집으로 전화 한통하고 출발했으면 이런 일 없었을 것 아니냐는 제 짜증에 자기도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해 줄라고 갑자기 출발한 거라고 하네요.
그리고 전 거의 휴대폰을 안끄는 스타일인데
어제는 유별나게 전화기를 꺼 놓았으니
연락도 더 안돼었고...
다시 돌아오니 저녁 6시 30분 경.
그러니까 저희 딸 둘과 저는 어제 무려 6시간 30분을 드라이브 했네요.
저희가 어찌하다보니 집에 차가 두댄데요
남편이 오늘 당장 차 팔러 가자네요. 자기 말 안듣고 내 맘대로 한다고. *^^*
저희는 주말부부랍니다.
어제 일이 꼬일라고 그랬는지 엄청 울산 가고 싶더니
그냥 도로에다가 돈깔고 다니는 헛짓을 했네요.
오늘 엄청 피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