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82

울 아빠!!


BY 세째딸... 2000-09-18

정말로 오랜만에 아빠랑 단둘이서 이야기를 했다..
어느새 6학년 6반이된 울아빠...
자식이 다섯이나 되면서 이제들 다컸다고 뿔뿔이
자기짝을 찾아가고 쓸쓸한 울아빠 모습에
난 그만 눈물을 흘렸다..
한결같은 부모맘 자식들 잘됐으면 하는 맘...
하지만.. 다들 나쁜 애기들로 부모 맘을 씁쓸하게만한다..
울아빠는 약주를 좋아하신다..
그래서 약주로 인해 병을 않으신적도 있다..
집에만 계시는 아빠는 나름데로 답답하시리라..
엄마는 그래도 하시는 일이 있으니 육체적으로 힘들어도
사는 재미는 있으리라..
아빠는..........그렇지 않으리라...

난 어렸을때 아빠가 미웠다..
엄마만 고생시키는것 같앗서...
하지만 시집을가고 아이둘을 낳고 보니
이제는 엄마보다도 아빠가 더욱 애절해 보인다.
얼마나 힘드시겠는가?
자식들은 당신편이 아무도 없고 엄마만 위하니...
그래서 요즘 다시금 약주를 하신다..

오늘 울 아빠랑 한잔씩 주고 받으며 애기를 했다..
당신앞에서 절대로 슬픈 모습을 보이지 않으리라..
내가 울면 당신께서는 얼마나 가슴이 메이시겠나?
훌쩍 야위어진 아빠 모습에서 난...........

세째딸이 잘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지금 내 결혼 생활이 너무 힘이 들어 친정에 와있다보니..
더욱 신경이 쓰이시나 보다..
그래도 당신 딸이기에 힘든 내색않하시고
이내 내편이 돼주신 울아빠...
예전에 아빠를 더 빨리 이해했더라면...
지금에 내 생활이 수렁에 빠졌을때 찾아와서
애기를 나누니 더욱더 죄송스럽다...

울아빠는 야윈모습으로 약주를 몇잔 하시고는
딸앞에서 바르게 걸으시려 노력하신다..
그렇지만 난 보았다..
휘정거리는 아빠에 뒷모습을...
울 아빠 앞에서 흘리지 않은 눈물을 이제서 흘린다.
이 글을 쓰면서...........

울아빠!! 정말 좋으신분이건만..
자식들이 냉정하게 대했으니
얼마나 속상해하며 허전해 하셨을까..

옛말에 품에 있을때나 자식이라는데...
이제들 다컸다고 짝을 만났다고 다섯이나되는 자식들이
뿔뿔이 흩어졌으니...
이내 이해할것같다.. 자식사랑하는 울아빠 모습을...

울아빤 이내 힘이 없으셔서 주무신다..
아빠만 생각하면..... 또 엄마만 생각하면......
그래서 부모가 자식 사랑함은 한도 끝도 없나보다.............

"아빠! 앞으로 약주 조금만 드시고 건강히 오래오래 사세요..
아빠가 예뻐하는 세째딸이 앞으로 잘사는 모습을 보여드릴께요"

"울 아빠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