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56

은메달,동메달 땄는데...안타깝다니요?


BY 이강민 2000-09-21


올림픽 경기 종합 뉴스를 보느라 요즘 잠이 조금 부족하다.
그런데 보다보다 이런 속상함이 없다.
우리네 1등 정신. 1등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1등 지상주의가 엘리트들이라는 방송국 앵커나
아나운서 입에서 쏟아져 나온다.

88년 서울올림픽 때 각종 세계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독식했으나 유독 올림픽에서는 지독히도 운이 없는
선수였던 불가리아의 미녀 사격선수 레체바는 은메달을 획득했으나 울지 않았다.

은메달 땄다고, 동메달 땄다고 우는 민족은 아마 우리밖에 없을 것이다.
그나마 속 모르는 상대 외국선수들에게 메달을 따서 흘린 감격의 눈물로 받아들였 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 눈물이 금메달을 놓쳤기 때문에 흘리는 눈물이란 사실을 알게된다면 혀를 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사격에서 금메달을 놓친 강초현 선수가 눈물을 흘렸다.

은메달을 따는 동안 고생했던 일들이 생각나서 우는 눈물이기를 바란다.

우리나라에서는 은메달 이하는 메달도 아니다.
금메달 지상주의에 빠져있는 나라에서 금 아니면 전무(全無)다.

언론에서는 금메달에게만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어지고 금메달에게는 막대한 포상금이 주어지는 데 반해 은메달과 동메달에게는 보기에 안쓰러울 정도의 포상만 있다.

금이냐 은이냐, 동이냐는 한끗 차이라 생각한다.
이미 정상에 들어와 있는 실력들이 종잇장 차이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아마도 금메달에 의미를 두는 지금의 체제를 만든 사람들은 금이든 은이든 동이든 메달을 따기위해
피땀을 흘리며 노력해 본 일이 없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 피땀의 가치를 안다면 차별하지 말자.
포상금도 금이 100만원이면 은은 90만원 동은 80만원으로 하자.

그들이 동메달 하나 따는 것이 우리 정치인들 100명이 하는 일보다 국제 외교상으로 가치있다고
생각한다.

이상 개인 소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