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날 엣적에 있었던 나의 비밀을 털어 버릴까합네다.
지금으로 부터 20년 전 쯤일까요?
저는 서울에서 방 한칸 얻어 언니와 자취를 하며,직장 생활을
했습니다. 아마 4,50대 아주머니들께서는 저와 같은 생활을 하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느 쌀쌀한 가을날 저는 석유 곤로와 연탄 아궁이에 큰 솥에 물을 데워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였답니다.
거의 마무리가 다 되어 가는데 머리가 띵하고, 조금 어지러웠지요. 그래서 잠시 쉬고 있었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것 같고, 언뜻 스친 내 몸에서 까칠까칠 느껴지는 것이 모래같았지요.
무슨 일이 있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마당에 제가 알 몸으로 누워 있었던 것이 생각나는 것이여유.
그리 이쁜 몸매도 아님성....
혹시 속옷이라도 흘렸을까....어떤 남이 봤을까.....그땐 숫처녀...
문을 조금 열고 마당을 내다봤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집안엔 조용하데예....
아휴.......챙피해....혼자 얼굴 붉어지고.......
목욕비 아낄려구 목숨 잃을뻔 했쑤.....
이 이야기를 언니한테 하면서 난 너무 울었다우.
왜 그리 눈물이 났는지 몰라유.....
나의 어리 석음이 너무 챙피해서 아직까지 얘기 못하고
이제야 풀어 봅니다.
저승 사자님 고마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