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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 왔다간후 괜한 나의 짜증....


BY 가을타는 녀 2000-09-24

어제밤 제 친구가 집에 놀러왔습니다.(부부가 모두 나의 동창..)

계네는 신혼 . 나는 결혼 3년차

뚱뚱 뿔어있는 나의 몸매

팍스그리한 나의 머리칼

손질않된 나의 외모에 느닷없이 삶이 허망해 집니다.

남편의 퇴근후모습은 구겨진 바지에

먼지많은 신발에 걷다가 말은 티셔츠. 확 짜증납니다.

"자기 집에가서 빨리 씻구 옷갈아 입구와

쪼금있으면 내친구 오니까 안챙피하게"

남편은 버럭 화를 냅니다.피곤해 죽겠는데 ...

마누라 친구 온다고 옷갈아 입을일 있냐고?

겨우 달래서 올갈아 입히고 목욕제게하고 만났는데

둘다 말쑥하게 차려입은 친구들을 보니까

그래도 또 괜히 준욱들어서 ...나혼자 괜히....

모두들 한잔두잔 술먹다보니 친구 부부는 예전의 그대로 이고

난 괜시리 남편에게 미안해서 ......


오늘 나는 거울 앞에 서서 나자신을 봤습니다.

거울속 나는 아줌마의 모습이고

어느곳에서도 나자신을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돈아끼고 저축하느라 결혼이후 옷도 한벌 싸보지도 못했는데..

쪼개고 또 쪼개서 생활하느라 멀고먼 친정집 차 기름값 든다고

자주 내려가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나자신을 돌볼때가 온걸까요?????